로봇키친 기업 '웨이브', 주방 설비업체 한일오닉스 인수한일오닉스의 제조 시설에 연구개발(R&D) 센터 구축 ▲ 김범진 대표가 투자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대표 김범진)는 주방설비 기업 한일오닉스 인수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인수액은 정해지지 않았다.이번 인수는 로보틱스 선도기술을 보유한 웨이브가 외식업계의 문제해결을 가속화하고 주방시설에 빠르게 로봇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발판이 된다. 웨이브는 한일오닉스가 보유한 주방시장에 특화된 대규모 영업조직과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조리로봇 도입 점유율을 확대한다.나아가 로봇을 이용한 주방 자동화 솔루션을 고도화하는 데에도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웨이브가 한일오닉스의 제조 시설에 연구개발(R&D) 센터를 구축해 외식산업에 특화된 자체 협동로봇을 출시한다. 기존에 웨이브가 공급하던 로봇 대비 원가를 절반 수준으로 절감하고 다양한 주방에 맞춤형으로 제공해 경쟁력을 끌어올린다.이번 인수는 웨이브가 총 3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후 한일오닉스를 흡수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웨이브는 이번 시리즈 A-2 라운드를 통해 기존 투자자 및 신규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합병 후 존속하는 웨이브 법인은 로봇기술과 대형 그룹사 고객군을 보유한 주방혁신에 특화된 기업으로 거듭난다. 웨이브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웰스토리,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그린푸드 등 한일오닉스의 고객사들을 품고 시장 내 영향력을 키운다.이를 통해 웨이브는 단체 급식 고객사, 호텔 고객사, 레스토랑 고객사 등에 주방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한 주방 설비를 공급해 사업을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웨이브는 최근 조리로봇을 경량화, 소형화하고 사용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 전용 반도체 개발에 돌입했다. 웨이브 조리로봇은 하나의 기구로 다양한 메뉴를 처리할 수 있으며, 이를 더욱 많은 매장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또한 웨이브는 한일오닉스의 영업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 뿐만 아니라 중동, 북아프리카, 북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한다. 웨이브는 지난 3월 국내 로봇 기업 중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김범진 대표는 “주방 로봇 기술을 보유한 하이테크 스타트업 웨이브와 전통적인 주방설비 기업으로서 탄탄한 입지를 지닌 한일오닉스 간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다”면서 “웨이브는 기술적 역량과 사업적 역량을 동시에 끌어올려 주방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