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통신사업자 등록 절차 완료영국 위성 인터넷 기업 ‘원웹’과 협력 한화시스템이 지난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완료하고,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활용한 우주 인터넷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저궤도 위성통신을 활용한 ‘우주 인터넷’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기간통신사업자 등록 절차까지 마쳤다. 군용 통신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으로 선박, 항공기, 도심항공교통 기체 등 그동안 인터넷 접속이 어려웠던 다양한 공간에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한화시스템은 11일 “지난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하는 절차를 완료했다”며 “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 기업 간 거래(B2B)용 위성통신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기업이나 다른 이용자에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과기정통부에 신청해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화시스템은 자체 회선 설비를 갖추지 않은 ‘회선 설비 미보유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됐다. 자체 통신망을 구축하는 대신 저궤도 위성 통신망을 임대·활용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앞서 한화시스템은 2021년 영국 우주 인터넷 기업 ‘원웹’에 3억달러(투자 당시 환율로 환산하면 3450억원)을 투자하는 등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사업을 준비해왔다. 원웹은 1200㎞ 높이 저궤도에 소형 통신위성을 띄워 전 세계를 대상으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준비 중이다. 지난 5월 기준 저궤도에 소형 위성 634기를 띄워 위성 인터넷 통신망을 완성한 상태로, 올해 말부터 이를 활용해 글로벌 위성 인터넷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한화시스템은 이를 활용해 먼저 군용 저궤도 위성통신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한다. 초소형 합성 개구 레이다(SAR) 위성으로 전장 상황에 대한 정보를 탐지한 뒤 저궤도 위성통신과 지상 통신망으로 실시간 공유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민간 항공기·선박·기차·차량과 우주항공교통(UAM) 기체 등에서 위성 통화와 인터넷 이용을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정호 한화시스템 항공·우주부문 사업대표는 “그동안 쌓아온 방산, 통신, 레이다 기술 역량을 활용해 군용 저궤도 통신 네트워크를 빠르게 구축하고, 이어 우주항공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위성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정인선 기자 ren@hani.co.kr기자 프로필